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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속음악회를 마치고 > 자유게시판

가을 숲속음악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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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릉아저씨 작성일 12-10-21 11:24 조회 3,210회 댓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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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덕분에 가을 숲속음악회를 잘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너무 바빠서
가을 숲속음악회를 할 수 없으려니...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요즘 태주와 저는 각자 준비하는 음반도 있고,
또 시골 생활에서는 가을이 되면 할 일이 많아 집니다.
그러니 정말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면 보람도 많고 뿌듯한 마음도 들지만,
힘이 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식구가 회의를 한 끝에
그래도 가을 음악회를 하자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습니다.

이번에는 인터넷 예약도 별로 없고해서
조촐히 할려는 생각에
음향장비도 안가져 갔습니다.

그냥 오신 분들과 함께 옆에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면서
사귀는(?) 그런 시간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일찍 공연장으로 가보니
벌써 두 분이 와 계셨습니다.
한분은 오카리나를 불고 계시더군요(^ㅇ^)

수인사를 나눈 후,
그 중 한 분(최은희 선생님)께서
악보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 것은 홈피에 올려져있는 악보가
예를 들면 악보는 c key로 되었는데,
실제로 부는 것은 g key로 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악보상 솔이 악기에서는 도가 되는현상이 발생합니다.

태주는 처음연주를시작할 때(하늘의 아들 녹음)
a key의 노래를 아마 소프라노 c(g?) 악기로 연주 했을겁니다.
그 이유는 제가 오카리나라는 악기에 무지해서
그냥 반음도 잘내야한다고 우겨서 그리 된 것인데...ㅡ.ㅡ;

그 때 저는 오카리나가 key 별로 존재한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부모의 말을 하늘처럼 여기던 태주는
결국 그걸 해 내드라구요.(ㅠ.ㅠ)
그래서 지금 그 곡을 들어보면
음정이 조금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니 태주는 악보를 올릴 때,
무심코 c key 로 작곡된 곡(주로 피아노로 작곡)을 검토해보고
'음~ 이건 소프라노 g 로 불어야지'
뭐 이런식입니다.

그러니 최선생님이 지적해주신 악보상의 문제점은
일반인 들에게는 번거로운 난제로 여겨지리라 생각됩니다.

가급적이면 빨리 준비되는대로 
부는악기에 맞춰서 악보를 수정하도록 할께요.

공연이 시작되기전
사람들도 몇 분 안되고 그래서
제가 분위기를 잡으려고 
예정에 없던 두곡(봄과 가을을 느낄 수있는 노래)을
부르고 나서 공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런데 태주가 연주를 한곡 한곡 할 때마다
계속 손님이 오셔서 자리를 메꿔 나가자
점차 저희자리는 객석에서 조금더 변두리로 
그리고 조금더 변두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음향장비를 가져와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모두들 귀를 기울이고 잘 들어주셔서
정말 자연의 숲속음악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예정이 되었던 만남의 자리에서

또 최은희 선생님이 
오늘 태주가 공연할 때,
음정이 프랫 되는 경우가 있다라고 지적을 해주시며,
앙상블에선 문제가 될 수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소리를 듣자마자 제가
속으로 화가나서 
'솔로가 자유롭게 부르는 것이 중요하지 
뭘 그렇게 틀에 밖힌 사고를 가지고 음악을 대하느냐'하며 
'맞던 틀리던 그런 것보다는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지않느냐'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생각해보니
참으로 최은희 선생님께 죄송합니다.
제가 드린 이야기도 음악을 할 때
"즐기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라는 
평소의 지론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최은희 선생님의 지적은
프로연주자로서 겸허히 받아 들이고
더욱 노력하여 고쳐야 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머리숙여서 최은희 선생님께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그 지적을 잘 받아 들여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공연이 끝나고는
여름 숲속음악회 동안 호평이 자자했던
하늘재 사과농장의 별미
사과 고추장비빔밥을 함께  할 예정이었는데요

가을철 농장일에 너무 바쁘고 힘드신 사과농장 사모님을 뵙고나서
식사를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
내년에는 꼭 해주신다는 약속을 해 주셨는데...,

사과농장 일을 하시는 것을 옆에서 보면
거의 초인적인 노력을 하십니다 (시간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부디 두분이 건강하시길 빕니다.

여러분!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지리산 근처에 오시면 저희들에게도 연락한번 주시고
차라도 한잔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고 밝은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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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은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은희 작성일

이제야들어와 보내요
저도 많이 좋았답니다 '오늘은 고구려벽화를 부르다가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제 애기가 올라올줄은 생각 못했네요 음학을 한다기 보다는
 음악을 해야한다는 말을 잊고 있었어요 항상건강하세요

사랑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랑비 작성일

에고, 혹시 하고 악보 다운 방에 들어갔는데 여전히 더블이네용  sg키로 부를수 있게 바꿔주세용  태주곡 섭렵하려는데 도와주세용
변조하며 부르게엔 내가 아직 미흡해용 부탁드려용( 최은희)

우릉아저씨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우릉아저씨 작성일

태주가 이것저것 많이 바쁩니다.
얘기는 해 놓았는데...
최대한 빨리 올리도록 할께요

지은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지은화 작성일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것 같네요...
태주씨 어머님으로부터 가을음악회초대 문자를 받고 함께 할수 없음에 답장도 못해드리고
죄송^&^
가을 음악회 후기와 댓글을 보니 ~
전~배운데로 음악을 한다는 여름응악회때 나눴던 얘기가 생각 나는군요.
모방과 학습 그리고 표현에서....ㅋㅋ
여름 태풍도 잘 지나시고 가을 걷이에 바쁘신 하늘농장 분들...
그리고 가족분들 함께 건강하시고
언제나 오카리나 사랑에 함께 하는 한 사람으로 우릉아저씨의 음악에 힘을 보탭니다.
팍팍~보내드리는 에너지 받으시고
꾸준한 창작활동과 자유로운 음악의표현들 끊음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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